호주 중앙은행이 지난 8월 1일 기준금리를 4.1%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호주 중앙은행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두 달 연속으로 금리 동결하기로 뜻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었지만 금리 동결로 결과가 나왔다.
이는 호주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 대비 6%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6.2%)를 밑도는 등 물가 상승폭이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호주 중앙은행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024년 말까지 약 3.25%로 둔화되고, 2025년 말에는 목표 범위인 2~3% 안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필립 로우 총재는 금리 동결 배경으로 현재까지의 금리 인상 영향과 경제 전망을 평가할 시간을 좀 더 벌기 위한 것이라며 높은 금리는 경제에서 수요와 공급 사이의 지속 가능한 균형을 확립하기 위해 유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 상승과 관련해 종합적으로 생활비 압박과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소비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까지 한동안 0.1%의 기준금리를 유지하던 호주 중앙은행은 현재 금리를 4% 이상 끌어올린 상태다. 이는 호주 RBA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긴축 정책으로 굉장히 빠른 속도다.
최근 호주 경제는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6월 소매 지출은 전년대비 0.8% 감소했고 물가 인상폭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실업률은 3.5%로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리고 집값은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