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앙은행이 지난 4개월 동안의 금리를 올리지 않고 동결해 온 이후 처음으로 0.25%의 금리를 추가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금리 인상 결정은 주택 시장 과열을 어느 정도 늦출 가능성이 있다. 이번 결정은 9월 분기의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결과에 따라 이루어졌다. 6월 분기의 0.8%에서 9월분기 1.2%로 상승한 CPI를 고려했다. 중앙은행은 목표 범위 내로 인플레이션을 되찾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이 목표 범위인 2-3%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호주의 CPI를 낮추겠다는 명확한 신호다.
계속해서 낮은 실업률이 유지되고 소매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를 인상하는 결정을 뒷받침하는 요인이 되었다. 이스라엘-가자 전쟁을 포함한 전쟁으로 유가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기간이 점점 늘어나는 것도 물가상승률을 높이고 있다.
금리 인상은 지속적인 고물가와 지정학적 환경이 결합되어 비관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소비자 심리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택 매물이 대부분 지역에서 소폭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이번 금리 인상과 함께 집값의 오름세 늦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 평균 집값을 고려해 보면 이번 0.25%의 금리 인상은 작년 5월 금리가 인상되기 전과 비교하여 월평균 1,040달러 이상 집 주인들이 부담해야 할 대출금 상환금액이 늘어난 셈이다. 지난달과 이번달만 비교해도 한달에 $80의 추가 금액이 더 상승하게 된다.
주택 가치의 성장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가까운 미래에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 주택 공급 부족, 사상 최저의 공실률, 그리고 해외 이주민 증가가 사상 최고치를 유지하면서 집값을 떠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