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통신업체인 옵터스(Optus)의 통신망이 마비돼 호주 전역에 혼란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출근 시간대에 호주 곳곳의 결제 시스템, 일부 도시의 열차 네트워크, 차량 공유 서비스 등이 중단되었으며, 긴급전화 번호 ‘000’도 유선 상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램지 헬스케어 등 수십개 사립병원의 통신망도 영향을 받았다.
옵터스 최고경영자(CEO) 켈리 바이어 로즈마린은 사이버 공격의 징후는 없다고 밝혔지만, 사건 원인과 서비스 복구 시간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그는 “옵터스의 소프트웨어 내에서 문제가 시작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시스템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호주 통신부 장관 미셸 롤런드는 이번 마비가 네트워크 내부에서 발생한 심각한 문제라고 언급하면서, 정보가 제한적이라고 하더라도 옵터스가 고객들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옵터스는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통신업체로 알려져 있으며, 약 40%에 해당하는 약 102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통신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은 옵터스의 조속한 대응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