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소득 가구, 역대 최저 수준의 주택 구매 가능
주택 구매력이 사상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는 PropTrack의 주택 구매력 지수 보고서가 발표됐다. 높은 금리와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인해 주택 소유의 꿈을 이루기 어려운 가구가 급증한 상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구매력의 하락은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모기지 금리와 지난 12개월간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이 약 5만 달러 상승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로 인해 소득 계층을 막론하고 가구들이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의 비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몇 년간 주택 구매력은 급격히 감소했다. 연간 약 11만 2천 달러의 소득을 가진 중간 소득 가구는 현재 전국에서 판매되는 주택 중 단 14%만을 구입할 수 있다. 이는 3년 전 43%에서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PropTrack의 주택 구매력 보고서는 2024년 호주에서 주택 구매력이 심각한 문제임을 보여준다. 지속적인 주택 가격 상승과 지난 10년간 최고 수준의 금리가 겹치며, 주택 구매 조건은 사상 최악에 이르렀다.
2024년 6월까지의 12개월 동안, 소득 분포에 따른 모든 가구는 1995년 기록이 시작된 이후 가장 적은 비율의 주택만을 구매할 수 있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주택 구매력은 점진적으로 개선되었고, 2020년과 2021년에는 사상 최저 금리로 크게 향상된 바 있다. 그러나 2022년 중반부터 시작된 역사상 가장 가파른 금리 인상과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인해 주택 구입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
연간 소득 11만 2천 달러를 버는 중간 소득 가구는 현재 전국에서 판매된 주택의 14%만 구입할 수 있다. 이는 1994-95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중간 소득 가구는 2020-21년에 판매된 주택의 43%를 구입할 수 있었다.
이제는 상위 20% 소득 계층에 속하는 연간 21만 3천 달러를 버는 고소득 가구만이 지난 1년간 판매된 주택의 절반을 구입할 수 있다. 팬데믹 이후 소득 상승은 주택 가격 상승과 금리 급등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PropTrack의 주택 구매력 지수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 태즈메이니아, 빅토리아 지역 가구들은 가장 심각한 주택 구매력 문제를 겪고 있으며, 남호주에서는 지난해 가장 큰 구매력 감소가 기록됐다. 반면 서호주는 가장 구매력이 높은 주로 나타났다. 주택 구매 기회는 많은 이들이 서호주로 이주하는 주요 동기가 되었으며, 이는 지난 1년간 급격한 주택 가격 상승을 불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