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주택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으로 인해 첫 부동산 구매가 어려워진 한 호주 투자자는 퀸즐랜드로 눈을 돌렸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시드니를 떠나 퀸즐랜드의 투자 기회를 택하는 호주인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개인 트레이너인 25세 케일라 로저스는 시드니에서 원하는 주택을 구매하는 것이 비현실적임을 깨닫고, 올해 2월 퀸즐랜드 투움바 지역에 첫 부동산을 투자 목적으로 구입했다.
로저스는 지금 나이와 경제 상황으로는 시드니에서 원하는 주택을 마련할 수 없었다며 더 저렴한 지역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목적으로 퀸즐랜드에서 주택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시드니 평균 주택 가격이 약 160만 호주 달러인 반면 투움바의 주택 가격은 절반 이하인 약 62만 호주 달러에 불과하다.
로저스는 부동산 중개인의 도움을 받아 55만 호주 달러에 4베드룸 주택을 매입하고 20%의 보증금을 지급했다. 해당 주택은 주당 450달러의 임대 수익을 창출하며, 대부분의 대출 상환금을 충당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녀는 어떤 형태로든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유리하다고 말했다.
리얼 에스테이트의 분석에 따르면 퀸즐랜드 투자 문의가 지난해보다 5배 증가했으며, 이 중 50%가 투자자로 집계되었다. 리틀 리얼 에스테이트의 제임스 커클랜드 총괄 매니저는 코로나 이전까지 퀸즐랜드 주택 가격 상승 속도가 타 주보다 느렸기 때문에 현재 투자 가치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부 지역에서 퀸즐랜드로 이주하는 인구 증가로 인해 높은 임대 수요와 낮은 공실률이 형성되며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퀸즐랜드 주택 시장의 인기는 다가오는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의 영향도 받고 있다. 커클랜드는 시드니와 멜버른의 높은 주택 가격과 추가 비용이 퀸즐랜드로 투자자를 이동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8월 신규 투자 대출은 전년 대비 34.2% 증가했으며, 퀸즐랜드의 투자 대출 총액은 같은 달에만 7.9% 증가했다. 브리즈번 외곽 스프링우드와 로건 지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 가격과 강한 임대 수요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로저스는 현재 내년까지 퀸즐랜드에 추가 부동산을 구입하고 향후 7년 내 자신의 거주용 주택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부모님 집에서 생활하며 생활비를 절약하고, 17세 때부터 저축을 해온 덕분에 첫 부동산 구입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커클랜드는 현재 호주에서 전통적인 저축과 주택 구입 방식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으며, 많은 젊은 세대가 부모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로저스는 부동산 중개인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고 강조하며, 자신처럼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올해 초 골드코스트로 이사한 그녀는 현재 Main Beach에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며 개인 트레이닝 사업을 성장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