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주요 도시 임대 시장이 지난 한 달간 다양한 변화를 보였다. 시드니의 경우, 임대료가 0.9% 하락하며 주당 평균 $830을 기록했다. 이는 임대 수요가 다소 둔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멜버른은 임대료가 소폭 상승했다. 0.3% 증가해 주당 평균 $629를 기록했으며, 주택 임대료의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브리즈번은 0.8%의 상승세를 보이며 주당 평균 $663으로 올랐다. 이는 여전히 시장에서 임대 수요가 꾸준함을 보여준다.
퍼스는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했는데, 임대료가 2.3% 상승하며 주당 평균 $732에 도달했다. 주택과 유닛 모두에서 수요가 강하게 나타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애들레이드는 임대료가 0.1% 상승하며 주당 평균 $610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장 상황을 보였다.
캔버라는 임대료가 0.9% 증가해 주당 평균 $661이 됐다. 이는 주택과 유닛 모두에서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나타났다.
다윈의 임대료는 2.7% 상승하며 주당 평균 $618을 기록해 강한 임대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호바트 역시 임대료가 2.0% 증가하며 주당 평균 $516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닛 임대료가 크게 증가한 것이 전체 임대료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전국적으로는 임대료가 0.5% 소폭 감소하며 주당 평균 $631로 하락했다. 그러나 주요 도시의 평균 임대료는 변동 없이 주당 $722를 유지했다.
한편, 공실률은 전국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11월 기준 전국 공실률은 1.4%로 높아지며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임대 가능한 주거 공실 수는 10월 36,486채에서 11월 41,894채로 증가했다.
시드니의 공실률은 1.8%로 상승했으며, 약 13,093채의 임대 주택이 공실 상태로 나타났다. 멜버른도 2.0%로 상승해 약 10,755채가 비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브리즈번은 공실률이 1.1%로 소폭 증가하며 3,918채의 주택이 비어 있었다.
퍼스는 여전히 강한 임대 수요를 반영하며 공실률이 0.6%로 유지됐다. 애들레이드와 호바트는 0.7%로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다윈은 계절적 요인으로 공실률이 1.6%로 상승했다.
도심 지역에서도 공실률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드니 도심의 공실률은 4.7%에서 6.4%로, 멜버른 도심은 5.5%에서 5.9%로 상승했다. 브리즈번 도심도 2.3%에서 2.4%로 소폭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실률 상승이 계절적 요인과 높은 임대료 부담에 따른 주거 형태 변화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학 졸업생들이 학업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시기적 요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멜버른과 시드니의 공실률은 각각 2.0%와 1.8%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임대 주택 부족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지난 몇 년간의 심각한 임대 위기에 비하면 일부 개선된 상황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인구 증가 속도에 비해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임대 시장의 압박은 2025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