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서 일반 아파트와 주택의 가격 차이가 역대 최대인 61만 662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CoreLogic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시드니의 중간 주택 가격은 147만 625달러로, 중간 아파트 가격(85만 9,963달러)의 거의 두 배에 달하며 주택은 아파트보다 71% 더 비쌌다.
이 격차는 20년 전인 2004년 12월, 주택이 아파트보다 10만 6,208달러 더 비쌌던 것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다. CoreLogic 연구 책임자 팀 로우리스는 팬데믹 이후 주택 가치가 급등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가속화되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팬데믹 동안 주택 가격이 40% 이상 상승하며 아파트와의 가격 차이가 거의 두 배로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택 구매는 첫 주택 구매자뿐만 아니라 주택 규모를 늘리려는 기존 소유자들에게도 어려운 과제가 되고 있다. 특히 높은 주택 가격으로 인해 일부는 시드니를 떠나 직업과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다른 주로 이동하고 있으며, 또 다른 일부는 생활 지역에서는 임대를 유지하면서 다른 지역에 투자용 부동산을 구입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CoreLogic에 따르면 중간 가격대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20%의 계약금을 모으는 데 평균 10년 이상이 소요된다. 저소득층일수록 그 기간은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Equilibria Finance의 안소니 랜달 대표는 주택 가격이 140만 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아파트를 90만 달러에 매각한 후 계약금과 대출 규모를 맞추는 것이 주택 구매자들에게 가장 큰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족을 위한 적절한 주택을 찾기 위해 울릉공, 블루마운틴, 센트럴코스트 또는 심지어 다른 주로 이주한다고 덧붙였다.
첫 주택 구매자들은 주택 구매에서 사실상 배제되면서 브리즈번, 퍼스, 애들레이드와 같은 지역에서 투자용 부동산을 구입하고 임대를 지속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ANZ의 매들린 덩크 경제학자는 고령화 인구 증가로 다운사이징 수요가 늘면 아파트의 매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며, 주택과 아파트 간 가격 격차가 점차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많은 첫 주택 구매자들이 더 외곽으로 이동하거나 아파트를 선택하는 타협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아파트의 관리비와 유지 비용은 여전히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법률업계에 종사하는 마이클 투히(29)와 그의 파트너는 6개월 동안 110만 달러의 예산으로 주택을 찾고 있다. 그는 “내부 서부와 동부 교외 지역을 고려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지역에서는 주택 구매가 어렵다”며 “임대하면서 다른 지역에 투자용 부동산을 구매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