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 주의 재정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한 적자로 드러났다. 주 중간 재정 및 경제 검토 보고서(MYFER)에 따르면, 퀸즐랜드의 주정부 부채는 2028년까지 2,17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이전 노동당 정부가 예측했던 1,720억 달러를 훨씬 초과하는 수치다.
2025-26년 재정연도의 적자 예상치는 5억 달러에서 69억 달러로 급증했으며, 2026-27년 8억 8,700만 달러의 흑자 전망은 92억 달러의 적자로 전환되었다. 또한, 2027-28년 흑자 전망이었던 20억 달러도 동일한 수준의 적자로 수정되었다. 이는 퀸즐랜드가 기록한 역대 최대 적자였던 2019-20년 팬데믹 초반의 57억 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7-28년까지의 총 적자 규모는 30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공공 부문 자본 프로젝트 비용이 2024-25년의 1,073억 달러에서 2027-28년까지 1,299억 달러로 증가하며 심화되고 있다. 또한, 경제 성장률은 2024-25년에 3%에서 2.5%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실업률은 4.25%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퀸즐랜드 재무장관 데이비드 야넷츠키는 이 재정 상황을 노동당 정부의 정책 실패로 지적하며 “노동당의 마지막 예산은 숨겨진 비용 초과와 자금 부족으로 가득 차 있었다”며, “우리는 이를 해결하고 청소년 범죄, 의료, 주택, 생계비 위기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넷츠키 장관은 자유국민당(LNP) 정부가 노동당 예산의 문제를 차분하고 체계적으로 해결하며 부채를 감소시킬 것을 약속했다.
2028년까지 퀸즐랜드의 1인당 공공 부문 차입금은 2024-25년의 약 2만 3,000달러에서 4만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빅토리아주의 예상 1인당 차입금 3만 7,000달러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자원 로열티 수익 감소 역시 주정부 재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4-25년의 로열티 수익은 석탄 수출량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인해 84억 2,000만 달러에서 80억 달러로 하향 조정되었다. 보고서는 “석탄 가격 하락과 호주 달러 약세로 인해 로열티 수익이 감소했으며, 이는 향후 몇 년간 정상화되면서 추가적인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야넷츠키 장관은 “우리가 노동당이 남긴 문제를 해결하고 퀸즐랜드 주민들에게 더 나은 재정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당의 섀넌 펜티만 그림자 재무장관은 이번 보고서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수치를 과장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수익과 부채 전망은 5개월 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퀸즐랜드 정부는 지속적인 적자와 자본 프로젝트 비용 상승 속에서도 재정 균형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몇 년간 자원 로열티 수익과 경제 성장 둔화가 주정부의 정책 및 예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