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에서 주택 구매자들이 선택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퀸즐랜드의 주요 10개 지역에서 시장에 나온 주택 및 아파트 수가 5년 평균치의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구매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했다.
브리즈번 도심의 웨스트엔드는 재고 증가로 구매자와 판매자 간 협상이 활발히 이뤄지며 구매자들에게 가장 유리한 지역으로 꼽혔다. PropTrack의 독점 데이터에 따르면, 웨스트엔드의 매물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200% 가까이 급증했다. 이어 브리즈번 서부의 미들파크(162%), 타운즈빌의 앨리스리버(147%), 골드코스트의 쿨랑가타(146%), 케언스의 카라보니카가 높은 매물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선샤인코스트의 골든비치, 워툴라, 랜즈버러, 케언스의 홀러웨이즈비치, 브리즈번의 채플힐 등도 구매자들에게 풍부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Place Estate Agents의 댄 러더포드는 웨스트엔드에서 대규모 재개발 계획이 발표되며 많은 소유주들이 집을 매물로 내놓았다고 전했다. 특히 브리즈번시의 올림픽 인프라와 50층 규모의 대형 타워 프로젝트로 인해 경관이 영향을 받게 되면서 소유주들의 매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러더포드는 “지난 3년간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지만 최근 성장세가 둔화되며 많은 소유주들이 시장에서 이익을 실현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매자들이 비용에 더욱 신중해지고 선택에 까다로워지면서, 특히 아파트 매매 협상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PropTrack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신규 매물은 전년 대비 8% 증가했으며, 매물 증가로 구매자들은 더 많은 선택과 시간을 갖게 되었다. REA 그룹의 경제 연구 디렉터 카메론 쿠셔는 “신규 매물 증가로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구매자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결정을 내리면서 매물이 시장에 머무는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PropTrack의 수석 경제학자 폴 라이언은 브리즈번이 여전히 높은 수요를 보이는 시장이지만, 타운즈빌과 케언스와 같은 북부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4년 강한 자본 성장세가 매물 증가를 이끌었으며, 원격 근무가 자리 잡으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퀸즐랜드 라이프스타일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언은 “금리 인하가 기대되면서 판매자들은 자산 가치를 높이고, 구매자들은 대출 가능 금액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ocalAgentFinder의 전망에 따르면, 2025년 초 퀸즐랜드의 부동산 시장은 보다 균형 잡힌 상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뉴사우스웨일스(NSW)와 빅토리아주의 매물 활동이 퀸즐랜드보다 30% 더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LocalAgentFinder의 수레시 라가반 대행 CEO는 “2025년 상반기는 판매자들이 강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특히 1분기에 시장에 나서는 초기 판매자들은 적은 경쟁 속에서 구매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