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의 영향력을 제한하고 지역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나우루와 다년간의 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에 따라 호주는 나우루가 중국을 포함한 제3국과 체결하려는 협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이번 조약의 일환으로, 호주는 향후 5년간 나우루의 경찰 및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1억 4천만 호주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나우루와 같은 소규모 섬나라들이 외부 세력의 영향을 받는 것을 방지하고, 태평양 지역에서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호주의 내무부 장관 클레어 오닐은 이번 조약이 “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주권을 보호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나우루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우루는 호주의 국경 보호 정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난민과 망명 신청자들을 위한 구금 시설 운영으로 인해 국제적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 조약은 이러한 배경에서 나우루와의 전략적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협정은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호주의 전략 중 하나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태평양 섬나라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와 개발 원조를 확대해 왔다. 이에 대응해 호주는 미국, 뉴질랜드 등과 협력하여 지역 안정과 안보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평양 지역 국가들은 이 조약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호주의 지원을 환영하며, 이를 통해 나우루와 같은 국가들이 자국의 주권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일부는 외국의 지나친 개입이 지역의 자율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