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이 금리를 또 한 번 동결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적인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금리 인상의 시기까지 늦춰지는 분위기다. 호주중앙은행은 17개월 동안 호주 역사상 최저 금리인 0.1%를 유지하고 있다. 호주중앙은행의 필립로우 총재는 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사태와 더불어 홍수 등 여러 경제 악재가 겹치면서 고민의 여지없는 동결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믿는다며 공급체인이 다시 가동되기 시작하면 물가 상승의 폭도 제한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들어 원자재 위주의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지만 금리 동결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필립로우 총제는 인플래이션을 2~3%대로 예상해 왔지만 지난달 3.25%의 인플래이션이 있었고 예상을 상회한 가격상승을 자신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25% 가량 상승한 유류비용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여러가지 경제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17개월 동안 꾸준히 오르고 있는 하우스 가격이 자연스럽게 연착륙하기를 바란다며 시드니와 멜번은 추세가 꺾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타 지역들도 급격한 하락이 아닌 오르는 속도가 늦춰지는 것이 더 바람직한 상황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CBA의 경제학자인 니스는 6월 금리 인상을 예상하면서도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가 2달 가량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게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