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 선거에서 자유국민당(LNP)이 승리하면서 연방 노동당에 중대한 정치적 경고를 보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연방 노동당 최고위 퀸즐랜드 인사로서 북부 지역의 정치적 흐름에 정통한 짐 찰머스 재무장관은 이번 결과에 대해 “결정적”이라며 LNP 승리에 주목했다. 찰머스 장관은 신임 퀸즐랜드 주지사 데이비드 크리사풀리와 재무장관 데이비드 야네츠키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연방 노동당이 이번 결과를 가볍게 보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퀸즐랜드 선거 결과가 앤서니 알바니지 총리와 연방 노동당에 큰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찰머스 장관의 발언은 이번 선거에서 노동당이 예상보다 선전했다는 초기 평가를 일축한 셈이다.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도 마일스 주 정부는 LNP에 의해 압도적으로 패배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LNP는 주 전체에서 7% 이상의 스윙을 확보했으며, 예상 득표율은 LNP가 54.1%, 노동당이 45.9%로 집계됐다. 일부에서는 브리즈번 외곽에서 노동당이 선전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전반적으로 LNP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마리버러, 매카이, 록햄프턴과 같은 지역에서 노동당은 100년 넘게 지켜왔던 의석을 잃었으며, 글래드스톤에서는 14.1%의 스윙으로 노동당이 패배했다. 케언스와 그 주변의 쿡, 멀그레이브 지역에서도 각각 12%, 15%의 스윙으로 LNP에 넘어갔다.
이번 퀸즐랜드 주 선거 결과는 내년 연방 선거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기존 정치적 예측에 따르면, 알바니지 총리는 퀸즐랜드에서 의석을 추가 확보해 타 지역의 손실을 상쇄할 필요가 있다. 노동당은 현재 퀸즐랜드 30개 연방 의석 중 5석만을 보유하고 있으며, LNP의 주도권이 최고점에 달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 선거 결과는 이를 뒤집고 있다. LNP는 레이카트, 플린과 같은 전통적 LNP 강세 지역에서 의석을 유지할 자신감을 보이고 있으며, 브리즈번에서도 일부 의석을 되찾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찰머스 장관은 노동당이 이번 결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전체 지역, 교외, 도시에 모두 집중할 때 가장 좋은 성과를 낸다”고 언급하며 연방 노동당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했다. 또한 노동당은 단기적 지출보다는 장기적인 경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방 노동당은 선거 전까지 전략을 조정할 시간이 남아 있으며, 전통적으로 유권자들이 첫 임기 정부를 쉽게 교체하지 않는 경향을 고려해 퀸즐랜드에서 지지 기반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